일일논문

일일논문

일일코딩, 일일커밋, TIL (Today I Learned) 라는 것들이 있다. 일일코딩은 하루에 한번씩 코딩을 하자는 것이고, 일일커밋은 하루에 한번씩 커밋을 하자는 것이며, TIL 은 하루에 한번씩 오늘 배운 내용을 정리하자는 것이다. 무엇이든, 하루에 한번씩이라는 의무를 통해 지속적인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 이는 성실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강제로 성실성을 부여하고자 하는 일종의 Gamification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또한, 한달 내내 공부만 하는 것보다 한달동안 하루에 1시간씩 공부하는 것을 더 어려워하는 성실성이 부족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느꼈다. 단 나는 연구가 본분인 대학원생이기 때문에 위의 과정을 그대로 따라할 수는 없으므로 논문을 읽는 것이 주가 되는 일일논문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단, 위 경우에 매일매일의 커밋을 Github에서 아래와 같이 시각화해주어 Gamification에서 일종의 보상으로 작용하는데, 일일논문을 하기 위해서 비슷한 요소가 필요하다. 당장 떠오르기로는 TIL에서와 같이 Github 레파지토리를 사용하여 논문을 읽은 내용을 정리하는 커밋을 수행하는 방법이 있다. 조금 더 고민해보긴 하겠지만 아마 이러한 형태로 진행이 될 듯 싶다.

github contribution visualization

Rule

룰은 당장 생각한 내용이므로 변경이 있을 수 있다.

  1. 무조건 하루에 한번씩 수행한다. 바쁠 경우 논문 리스팅을 하는 것까지 인정하도록 한다. 불가피한 사정이 있을 때에는 그 사정이라도 적도록 한다.
  2. 대상은 논문 뿐만 아니라 모든 아티클이 가능하며, 분야도 한정하지 않는다.
  3. 최소 30분 이상 시간을 투자하여, 논문 전체를 훑거나 한 절이라도 읽도록 한다.
  4. 내용을 markdown 문법으로 정리하여 커밋한다.

기본적으로 폴더 형태로 관리가 될 텐데, 외국 블로그처럼 tag형태로 관리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전에도 한 얘기지만 박쥐 문제 때문에 폴더 형태로는 관리가 어려운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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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모든 것은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말자



알렉산드르 푸쉬킨.


* 원문과는 조금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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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리법과 블로그 플랫폼

오래 전부터 블로그를 옮기려고 생각하고 있다. 티스토리보다 좀 더 관리가 용이하고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마크다운을 지원하는 곳으로. 그렇게 찾은 최종 후보가 셋이 있으니, JekyllGhost 그리고 개인위키가 그것이다. Jekyll은 GitHub Pages와 연동하여 많이 사용하는 정적 페이지 생성기고, Ghost는 마이크로 블로그 플랫폼이다. 개인위키는 말 그대로 개인이 운영하는 위키인데, 블로그와는 형태가 다르지만 내가 블로그를 시작할 때의 최초 목적이었던 ‘지식의 아카이빙’ 에는 가장 적합한 플랫폼이다.

셋 중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던 차에, 초정리법(링크는 알라딘인데, 아래 리뷰를 보면 간단히 책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이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정리, 즉 분류라는 것에는 몇가지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첫째로는 분류에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분류를 위해서는 카테고리 설정부터 시작해야 하며 각 문서를 어느 카테고리에 넣을지도 매번 판단해야 한다. 또한 이렇게 고민하여 설정한 카테고리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카테고리가 애매한 문서를 만나게 된다1. 둘째로는 분류하여 보존한 자료 중 대부분이 재사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책의 저자인 노구치 교수의 경우 보존한 자료 중 90% 이상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구치 교수가 제안한 방법이 바로 초정리법이다. 이 방법은 단순히 모든 문서를 카테고리 분류 없이 시간순으로 나열한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할 때 장점이 두드러지는데, 컴퓨터로 문서를 관리할 경우 내용을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분류의 중요성이 더더욱 떨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블로그 플랫폼들이 대부분 카테고리를 지원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이 초정리법의 관점에 상당 부분 공감하여, 개인위키는 고려사항에서 빼기로 했다. 이제 남은 것은 Jekyll과 Ghost인데,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조금 더 개발자스럽고 자유로운 Jekyll로 결정할 것 같다. 8월까지는 상당히 바쁠 예정이라 옮길 틈이 날 지 모르겠지만.


  1. 이를 박쥐 문제 라고 하는데, 포유류와 조류 둘 다에 해당하는 박쥐와 같이 문서의 속성이 유니크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무리 카테고리를 잘 설정하더라도 결국 한 가지 카테고리만을 할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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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바꾸는 세 가지 방법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3가지 뿐이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이렇게 3가지 방법이 아니면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은 가장 무의미한 행위다. 

_《난문쾌답》, 오마에 겐이치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지난 1년을 열심히 살 수 있었던 건, 사는 곳(환경)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었기 때문이리라.

시간을 달리 쓰는 것과 새로운 결심을 하는 것이 무엇이 다른가 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문득 블로그를 하는 것이 시간을 달리 쓰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의미한 결심이 아니라, 당장 할 수 있는 시간을 달리 쓰라는 의미가 아닐까.

1년간 열심히 살아보았다.

나는 인생에서 열심히 산 기억이 별로 없다. 어릴적부터, 교육열이 높으셨던 어머니는 나를 똑똑한 아이로 만드려고 부단히도 노력하셨지만 안타깝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애초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어서(이라고 표현하기엔 내 공부에 대한 흥미는 평균 이상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머니의 교육열이 너무 높으셨을 뿐이다) 그랬던 건지, 아니면 그 때문에 공부에 흥미가 없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게도 어머니의 교육열 가득한 치맛바람으로부터 도망다녔던 어린시절을 포함해서 지금까지 내가 열심히 살았던 적은 딱 세 번 뿐이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6학년 말 부터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때 까지. 당시에 처음 접한 정보올림피아드는 상당히 내 흥미를 끌었고, 거기에 중간고사에 전교 10등 안에 들면 노트북을 사주겠다는 어머니의 약속까지 더해져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였다. 결국 10등 안에 들지는 못했는데 열심히 하는 내 모습을 본 어머니는 노트북을 사 주셨다. 그리고 “첫번째 열심히 사는 나”는 거기서 끝이었다.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공부에 대한 흥미가 없진 않았지만 그 나이때는 공부보다 중요한게 많았고 더 재미있는게 많았던 것이다.

두 번째는 그로부터 6년 후인 재수할 때다. 나는 그 이후로 6년을 놀았고, 신기하게도 과학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당연하게도 밑바닥을 맴돌았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학우들과의 차이가 너무 벌어져 시작하기가 두려웠던 것 같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친구들 중 대다수는 이미 대학을 진학하고 난 후 (과학고는 대부분 2학년 마치고 조기졸업을 한다), 그제서야 공부를 시작했다. 3학년 때는 나름 성실하게 살았지만, 열심히 살았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그렇게 느꼈던 건 아마도,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3학년 때 드디어 남들만큼 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열심히 살았다고 느끼는 시기는 그 다음 해다. 1년 공부를 했지만 6년을 놀았으니 당연히 대학에는 다 떨어지고 재수를 하게 되었다. 이 때가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 열심히 산 시기다. 재수 할 때 중에서도 전반기라고 할 수 있는 2월 중순부터 5-6월까지는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당시 내가 다니던 과학고에서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서울대와 포항공대, 그 다음이 카이스트, 평균 이하가 연세대를 갔다. 따라서 내 눈높이도 최소한 연고대로 맞춰져 있었고, 재수가 정말로 낭떠러지에서의 마지막 기회라고 여겼던 것이다. 여름이 오면서 의지도 조금 약해지고 재수학원 아이들과도 친해지면서 조금 풀어졌지만 그래도 대학 진학에 성공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작년부터 지금까지다. 작년 7월에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시작하면서 부터 열심히 살기 시작했다. 꾸준히 열심히 살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고, 소마는 나에게 그 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어떤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거나 생각이 바뀐 건 아니고 환경이 바뀌면서 나도 바뀌게 되었다. 소마가 끝난 후에도, 물론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영향을 받아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이 그렇게 살기 시작한 지 약 1년이 다 되어가는 즈음이다. 나는 내가 열심히 살면 많은 것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전에는 정말 열심히 안 살았었으니까. 수업시간에는 나름 열심히 수업을 들었고 프로젝트가 나오면 프로젝트를 하고 시험기간에는 벼락치기를 했지만 그 외에는 전부 놀기 바빴다.

지금에 와서 1년을 되돌이켜 보면 묘하다. 열심히 산다고 해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없구나 라는 느낌과 함께, 그래도 1년 동안 무언가를 많이 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1년 동안, 소마에서 프로젝트를 하나 하면서 파이썬을 처음으로 접하고 백엔드를 많이 공부했으며,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해서 기획 및 개발 중이며, 대학원에 진학해서 공부도 많이 하고 논문도 쓰고 학회도 참석하였고, 별로 남는 건 많지 않았지만 몇몇 개발 컨퍼런스 및 스터디에도 참여했다. 그리고 블로그에 글도 100개가 넘었다. 열심히 산다는 것이 내가 생각한 것 만큼 나에게 엄청난 무언가를 제공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반면 꾸준히 열심히 산다는 것은 계속 무언가를 쌓는 것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내가 지금 이런 글을 적는 것은, 나에게 이 7월은 마치 새해와도 같기 때문이다. 지금 지난 1년을 돌아본 것처럼, 1년 후에는 다시 또 1년을 그리고 2년을 되돌아보며 만족할 수 있는 삶이었으면 한다. 소마를 처음 시작할 때 타임캡슐이라는 걸 적었다.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가져가라고 올라왔던데 적어 놓은 내용이 다 생각이 나더라. 정확한 단어 선택은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아무튼 대충 이런 의미였다. 다음 1년도 이와 같이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

“다 끝난 후에 시간을 되돌아, 후회 한 점 없도록”


p.s. 아, 당연히 열심히 게임하고 열심히 논 적은 이보다 많다. 다만 사회적으로 열심히 산다 라고 인정하는 삶을 살았던 적이 이 뿐이라는 것이다.

p.s 2. 글쓰기는 어렵다… 글을 쓰다 보면 올리고 싶은 욕망과 수정하고 싶은 욕망이 충돌한다. 수정하고자 하는 마음이 안 드는 만족스러운 글을 쓰고 싶다.

엘론 머스크, 성공의 비결

"나는 정말 열심히 일한다. 일주일에 최소한 100시간 이상은 일에 투입한다."

"누구든, 일주일에 80~100시간을 일한다면, 일주일에 40시간 일하는 친구들이 1년 걸려 할 일을 3~4개월이면 할 수 있다."

"노력? 일주일에 100시간 씩 일할 수 있는 것은 재능(talent) 이라고 생각한다."

"일주일에 100시간씩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이 무엇일지 생각한다면, 당신은 훌륭한 컨설턴트나 펀드매니저가 되어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일주일에 100시간 동안 어떤 질문을 해야할지를 생각했다."


- BI와의 인터뷰 중에서 -



세리아매니아 안테나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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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잡스 스탠포드 졸업 연설

스티븐 잡스 스탠포드 졸업 연설

First story, connecting the dots

현재는 어떻게든 미래와 연결된다

여러분은 미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현재가 미래와 어떻게든 연관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가 미래로 연결된다는 믿음이 여러분의 가슴을 따라 살아갈 자신감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험한 길이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인생의 모든 차이를 빚어냅니다.

Second story, love and loss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

때로는 인생이 배신하더라도 결코 믿음을 잃지 마십시오. 저를 계속 움직이게 했던 힘은 제 일을 사랑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일은 삶의 많은 부분을 채울 것이고, 위대하다고 믿는 그 일을 하는 것만이 진정한 만족을 줄 것입니다. 대단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 뿐입니다.

keep looking, don’t settle.

Third story, death

내일 죽을 것처럼,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매일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네가 옳았음이 드러나리라”
매일 아침마다 거울을 보며 스스로 묻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하려던 일을 할 것인가?” “아니오” 라고 대답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곧 죽는다’ 는 생각은 인생에서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의 두려움은 ‘죽음’앞에선 모두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죽을 몸입니다. 그러므로 가슴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타인의 생각에 불과한 도그마1에 빠지지 마십시오. 타인의 견해가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삼키지 못하게 하세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과 영감을 따르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Finally

‘계속 갈망하라, 여전히 우직하게’

Stay Hungry, Stay Foolish.

Thank you all very much.


  1. dogma. 가톨릭에서의 진리를 의미하는 단어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독단적인 신념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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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

길지않은 위 영상을 참고하자.

Golden circle

Golden Circle
Golden Circle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뭘 하는지(What)는 정확히 알고 있다. 대부분 어떻게 하는지(How)도 안다. 그러나, 극소수만이 왜 하는지(Why)를 알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Why’가 아니다.”

“‘Why’란 그 일을 하는 동기, 신념, 목적이다. 당신 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당신은 ‘왜’ 아침마다 침대에서 일어나 하루 종일 무언가에 골몰하는가?”

“대부분 바깥에서 안쪽으로, What에서 Why로 사고하고 커뮤니케이션한다. 명료한 것에서 모호한 것으로. 그러나 모든 영감을 주는 리더, 조직들은 Why에서 What으로 사고한다.”

“사람들은 상대가 ‘무엇을’하느냐를 보고 구매하지 않는다. ‘왜’하느냐를 보고 구매한다.”

“우리 일의 진짜 목적은 우리가 만든 ‘무엇을’이 필요한 이들이 아니라, 우리의 ‘왜’를 함께하는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은 당신의 ‘왜’에 반응하는데, 정작 당신은 자신의 ‘왜’를 모른다면 어떻게 그들이 당신의 제품을 구매하게 만들겠는가? 나아가, 어떻게 당신의 제품에 충성하게 만들겠는가?”

“일의 목적은 당신의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신념을 나누는 것이다. 직업이 필요한 이들을 채용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왜’를 함께하는 이들을 채용해야 한다.”

“‘무엇을’은 단지 당신의 ‘왜’를 증명하는 증거품일 뿐이다.”

Example

We are

“우리는 훌륭한 컴퓨터를 만들었습니다. 디자인이 유려하고 사용자친화적입니다. 한 대 사실래요?”

“새로운 로펌입니다. 최고의 변호사들, 굵직한 거래처들, 훌륭한 실적으로 무장했습니다.”

“여기 새로운 자동차입니다. 연비가 훌륭하고 고급 가죽시트를 썼습니다. 한 대 사실래요?”

Apple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가 믿는 바, 즉 현실에 도전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하기’의 가치를 믿습니다. 우리가 현실에 도전하는 방식은 모든 제품을 유려한 디자인, 편리한 사용법, 사용자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훌륭한 컴퓨터가 탄생했습니다. 한 대 사실래요?”


TiVo

“우리 신제품입니다. 생방송을 멈출 수 있고, 광고를 스킵하고, 생방송에서 뒤로가기를 하고, 요청하지 않아도 시청습관을 분석해 알아서 녹화를 해줍니다.”

vs

“당신은 일상의 아주 작은 것까지 스스로 컨트롤하고 싶어 하는 부류인가요? 잘됐군요. 여기 당신을 위한 제품이 있어요. 생방송을 멈출 수 있고, 광고를 스킵하고, 당신의 시청습관을 기억하고…”

허락보다는 용서를

영어 표현에 "ask for forgiveness not permission", 즉 "허락 대신 용서를 구하라"는 표현이 있다. 매사에 "이거 해도 되요? 저거 해도 되요?" 라고 상사에게 묻는대신, 만일 문제가 될 경우 용서를 구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본인의 책임하에 일을 저지르고 보자는 것.

일을 하다보면 자신있게 자기 주장을 펼치지 못하고 여러가지 옵션과 각각의 경우의 장단점을 나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경우에 이런 장점이 있는 반면에 이런 이슈가 있을수도 있고, 저련 경우에는..." 이런 식. 일견 모든 면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사람들과 일하면 도무지 속도가 나지 못할때가 많다. 반대로 말을 전혀 안하고 혼자서 사고치고 다니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면을 면밀하게 꿰뚫고 있다는 전제하에,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일을 스피디하게 주도해 나가는 사람들과 일하기가 훨씬 편하다.

여러가지 옵션과 각각의 장단점을 늘어놓는 방식의 가장 큰 문제는, 결정의 리스크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킨다는 점이다. 세상에 완벽한 결정은 없고 어느 정도의 리스크가 있게 마련이다. "허락을 구하는지, 용서를 구하는지"의 차이는, 종종 일의 리스크를 본인이 질 준비가 되어 있느냐, 상사등 다른 누군가에게 전가시키려고 하느냐의 멘탈 차이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만일 리스크를 비겁하게(!)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싶지 않으면, 허락보다는 용서를 구하라. 

- 허락보다는 용서를




위와 같은 글을 보았다. 완전 내 얘기라 깜짝 놀랐다. 나는 여러 옵션이 있고, 각각 장단점이 있으면 잘 결정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뭘 살 때에도 장고하는 편이고, 토론을 할 때에도 뚜렷한 자기주장이 없는 편이다. 둘다 맞는 말이니까. 이런 면의 장단점은 예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장점이라면, 내 주장에 파묻히지 않는다는 점. 나와는 반대 케이스, 즉 여러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잘 고르고 그걸 밀고나가는 사람은 자신의 주장에 파묻히는 경우가 있다. 근거가 먼저 있고 주장이 있어야 하는데 반대로 주장이 있고 근거를 끼워맞추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단점은 위 내용과 같이 결국 선택을 다른사람에게 미루는 행동이라는 점.

여러 선택지를 전부 고려하고, 각각의 경우의 장단점을 다 생각하는건 분명히 좋은 거다. 그럼으로써 선택이 오래 걸릴지라도 더 좋은 선택을 하게 되니까. 문제는 리스크를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다는 점이다. 정말 단순화시켜서, 일상에서 밥을 고를 때조차도 그렇다. '난 아무거나 괜찮아', '둘중 너가 좋은데로 가자' 라는 행동은 혹시 선택한 곳이 맛이 없다거나 문제가 있을 때 난 책임지고 싶지 않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연히 이렇게 선택을 넘겼으면 선택의 결과에 대해서도 불평하면 안 되지만, 불평을 안한다 하더라도 그 리스크는 어디 가지 않는다. 선택한 사람에겐 짐이 될 것이다.

즉, 적당하게 절충해야 할 것이다.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하고, 이를 빨리 정리한 뒤, 그 경우들 중에서 적절하게 선택하는 능력을 기르자. 애매한 경우라면 상사든 동료든 선택을 함께하는것이 옳다. 선택할 수 있는 경우라면 빠르게 선택하고 그 근거와 결과를 '고지'하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리스크를 내가 지는게 두려워서 선택을 떠넘기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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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나는 졸업을 앞둔 컴퓨터과학과 4학년이다. 학교를 다니면서 느낀 게, 꼭 '실무를 해라'다. 실무라 함은 물론 개발이다.

컴퓨터과학과는 크게 두부류로 나눌 수 있다. 코딩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코딩을 좋아하면 물론이고, 싫어한다 하더라도 일단 개발을 해 보자. 무엇이든 하나의 프로젝트를 하는게 좋을 것이다. 역시 제일 만만한 건 웹일텐데 뭐든 상관없다. 

실무를 하다 보면 왜 학교에서 이런것들을 가르치는지 알 수 있다. 전혀 쓸모없어 보이던 과목들이 왜 필수적인 커리큘럼으로 포함되어있는지 느끼게 된다. 물론 이건 프로젝트 하나 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아무튼 시야가 넓어지는것만은 분명하다. 이건 굉장히 중요하다. 수업을 들으면서 그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 느끼면서 듣는것과 단순히 학점을 따기 위해 듣는 건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똑같이 수업을 듣지만 남는 게 다르다.


나는 코딩을 못하는 컴퓨터 전공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을 잘 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할 수는 있어야 한다. 여러 의미에서 학부 과정 중간에 실무를 경험하는 것은 참 좋다고 본다. 자신의 적성을 확실히 깨달을 수도 있고, 학교 수업의 동기부여 또한 되며, 자신의 전공을 좀 더 깊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횡설수설 적었지만, 아무튼 컴퓨터 공부를 하는 학생이 이 글을 본다면 꼭 실무를 겸하도록 하자. 물론 반대로 개발 위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수업을 열심히 듣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름 이것저것 많이 겪은 후인 지금, 시간을 되돌이켜 보면 그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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